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새소식

[학교소식]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창립 80주년 및 보구녀관 138주년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 의과대학 관리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학장 강덕희)은 창립 80주년과 보구녀관 138주년 기념행사를 10월 31일(금) 마곡 의학관과 이대서울병원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945년 설립 이후 한국 여성 의학교육의 선구자로 걸어온 이화여대 의과대학 8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향한 비전을 선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기념 학술대회와 전시 개막식, 출판기념회, 기념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이향숙 총장과 유경하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피상순 동창회장을 비롯해 교수진, 재학생, 동문 등 다수의 내외 귀빈이 참석해 이화 의학의 역사와 발전을 함께 축하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개회와 함께 의과대학의 사명과 비전이 선포되었으며, 강덕희 학장의 환영사와 유경하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축사에 이어 학장, 동창회장, 교수·학생·직원 대표가 함께 의과대학의 새로운 사명과 비전을 낭독하며 미래 100년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이어 열린 학술대회 1부는 ‘전통에서 혁신으로: 의학 80년의 여정’을 주제로 이화 의학의 역사적 업적과 세계적 연구 성과를 조명했다. 임기환 교수(안과학교실)는 ‘반헌경 선생님 이화 제1호 박사논문의 의의: 이화에서 세계로’를, 윤석완 전 동창회장은 ‘권분이 선생님의 생애와 업적’을 발표하며 한국 여성 의학계의 선구자들을 기렸다. 이어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Mount Sinai) 의과대학 김보경 전 교수와 스탠퍼드 의과대학 김현미 교수가 특별 강연을 통해 이화 의학이 세계 무대에서 이뤄낸 학문적 성취를 공유했다.

학술대회 2부에서는 ‘세대를 잇는 의학: 새로운 성취와 미래의 지평’을 주제로 서울대학교 암연구소의 임석아 동창과 삼성서울병원의 김예진 동창이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화여대 의대 교수진의 발표로는 약물 관련 턱뼈 괴사(MRONJ) 발병기전(치과학교실 김진우 교수), 뇌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정량 분석(핵의학교실 윤혜전 교수), 우울증과 장내 미생물의 상관관계(정신건강의학과 김선영 교수)의 다양한 연구를 소개하며 이화 의학의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또한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질병 진단과 머신러닝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미래 의료를 선도할 차세대 의학 인재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이화 의학 80년 역사를 사진과 자료로 소개하는 ‘빛과 순간으로 엮은 이화 의학 80년’ 전시 개막식과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80년사’ 및 ‘한 걸음 더 다가간 이화 의료 이야기’ 출판기념회도 열려 이화 의학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새겼다.
이어 이대서울병원에서 ‘이화여대 의과대학 80주년 및 보구녀관 138주년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심기남 이화여대 보구녀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유경하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강덕희 학장의 환영사, 이향숙 총장과 이종태 한국의과학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또한 의과대학 홍보영상 상영, 이화의대 동문합창단 ‘이향’의 기념공연과 소리 연구회의 무대가 더해져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1887년 서울 정동에 설립된 보구녀관(普救女館)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여성병원이자 여성 의학교육기관으로, 이화여대 의과대학과 이화의료원의 전신이다. 당시 고종 황제는 ‘여성을 널리 구하는 곳’이라는 의미의 ‘보구녀관’이란 이름을 하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보구녀관의 ‘섬김과 나눔’의 설립 정신을 새기며 우리나라 여성 의료 발전사를 돌아보고 이화 의학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비전을 함께 다짐했다.

강덕희 의과대학장은 “알려지지 않은 나라였던 조선의 여성들을 위해 미국 감리교 여성 선교회에 88달러를 기부했던 루신다 볼드윈 여사의 헌신으로 1886년 이화여대가 세워지고, 이어 1887년 여성들을 위한 최초의 의료기관이자 의학교육기관인 보구녀관이 탄생했다”며 “그녀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인류의 건강을 위한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