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와 소녀건강

신종 전염병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Wuhan)에서 처음 발생한 호흡기 증후군으로, 첫 발병 이래로 반 년이 지난 현재(2020년 6월 1일 기준) 전 세계 219개국(발생 국가 및 기타 지역 영토 모두 포함)에서 61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37만명 이상으로 집계됩니다. WHO가 발표한 전 세계 치명률은 3.4%지만 이는 국가별, 연령별로 매우 상이하며 무엇보다도 공중보건 위기로 인한 개발도상국 소녀들의 피해는 상당합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으로 114개 개발도상국(저중소득국)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최대1300만명의 어린 여성들이 조혼 위기에 처하고, 200만명이 할례를 강요 받을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세계 최대 국제구호개발 NGO인 월드비전은 가족의 생활 터전이 붕괴되고 경제적 위기가 닥치면서 향후 2년간 400만명의 소녀들이 조혼에 내몰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에 따르면 부모가 감염되거나 사망할 경우, 수입 감소나 실직 등으로 가족들의 생계가 곤란해지면서 아동의 건강을 위협하는 노동을 시키거나, 양육의 의무를 덜고자 어린 딸들에게 조혼을 강요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또한 국제교육계획기구(IIEP)는 감염병으로 인한 자가 격리 및 이동 제한 등으로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소녀들의 가사노동량이 증가하고 가정폭력과 성폭력의 위험에 보다 쉽게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개발도상국의 의료 기반시설은 상대적으로 열악하기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에 따른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학교와 NGO의 운영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소녀들은 교육받을 권리와 사회 활동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경우가 빈번해질 것입니다. 더불어 소녀들은 조혼을 강요당하고 원치 않는 임신을 하는 등 성생식 건강권을 침해 당할 우려도 매우 높습니다.


  • 참고문헌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http://www.ngokcoc.or.kr/)

International Institute for Educational Planning (http://www.iiep.unesco.org/en)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https://www.unicef.org/)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https://www.undp.org/content/undp/en/home.html)

United Nations Population Fund (https://www.unfpa.org/)

WHO Factsheet (https://www.who.int/emergencies/diseases/novel-coronavirus-2019)

World Vision International (https://www.worldvisi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