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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025 후기] 한국어교육학과 신입생 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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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학과 신입생 합격후기




1. 2025학년도 신입생 김민해(학부 전공: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  


안녕하세요 외국어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신입생 32기 김민해입니다. 저는 학기가 시작되면 낯선 환경의 교실에 앉아 있는 외국인 학생들을 바라보는 한국어 선생님입니다. 이번에는 저도 한국어교육학과 신입생이 되어 책상에 앉아 설레는 신입생의 한 주를 보냈습니다. 저는 한국어 교원 2급을 갖게 된 후 우석대학교에서 1년 반 동안 재직 중인 신입 선생님입니다. 아직 신입이기 때문에 “그래, 어차피 해야 할 공부, 지금이다” 하면서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저는 이전에 영어 선생님이었습니다. ‘내가 하는 것이 과연 교육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 이화여자대학교 TESOL 학과로 진학하며 선생님이란 또 다른 학생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국어교육학과에 진학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어려운 한국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이는 왜 다른가요”라고 하는 질문에 대해 “-가와 –이는 다르니까요”라고 하는 식의 수업은 무의미한 질문과 대답뿐인 수업이었습니다. ‘내가 하는 것이 과연 교육인가’라는 의문이 다시 들 때 다시 대학원을 선택했습니다. 대학원 홈페이지의 교과 과목을 살펴보며 이 과목이 현장에서 적합하게 적용될 수 있을지, 실제 수업 과정에 유용할지, 학생들에게 실용적으로 도움이 될지 고민했고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가 그 고민에 가장 현명한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증의 무게에 현실감을 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대학원에 지원할 때는 진학하게 된 강렬한 동기, 근사한 이력서 및 지원서나 수려한 면접 준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지원서를 쓸 때 이런 마음이 첫 번째였습니다. 먼 곳에서 온 유학생들의 시간을 낭비하게 할 수 없다, 나에게는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지식이 필요하다, 고향에 대한 향수가 짙어질 학생들에게 한국어가 그들의 자신감이 되어 활기가 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 이 마음을 잘 상기시키며 지원서를 쓰고 면접을 봤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 보니 내용은 허술하고 포부만 강했습니다. 저는 지원서 쓸 때나 면접할 때 항상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제 입학 지원서와 면접에 합격으로 용기를 주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학교 시스템에 대해 모르는 저에게 친절하게 응답 해주신 행정실 선생님들께도 고맙습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만났던 반가운 동기들과 따뜻하고 밝은 마음으로 저희 동기들을 맞이해 주신 선배님들을 뵙고 마음이 많이 놓였습니다. 혼자 끙끙 앓으며 해결법을 찾지 않고 이제 누군가에게 질문하고 다양한 대답을 듣게 될 것 같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사계절이 정말 아름다운 학교입니다. 오래된 학교 건물과 현대적인 ECC, 언제나 예쁜 학생들이 절묘하게 조화로워서 이화여자대학교다운 풍경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 풍경을 다시 보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앞으로 길고도 짧은 석사 과정을 보내며 제가 어제 배운 것을 오늘 저의 교실에서 실험해 보고 실패하면 내일은 다른 수업 방식으로 실험하는 과학자의 사고방식으로 지내게 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제 연구 대상이 되겠죠. 하지만 제가 배울 한국어 교육 지식을 통해 용기 있게 한국어에 다가오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배우고 싶은 마음을 응원합니다. 저도 많은 분의 응원을 받고 있듯이 저도 그 마음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 2025학년도 신입생 황**(학부 전공: 경영정보학)  


<ChatGPT도 추천하는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 후, 먼저 내가 한국어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실력을 갖추어야 미안한 마음 없이 자신있게 다가가 가르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콕 찍어 ‘한국어 교육학’이라는 분야를 정하고 학교 선택을 위해 ‘커리큘럼, 교수진, 인턴십, 졸업생 진출, 상위 5개 학교’ 등 여러가지 키워드로 수없이 검색하고 ChatGPT에게까지 물어봤습니다. 여러분도 해보면 아시겠지만 놀랍게도 답은 늘 같았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제가 찾던 all in one 패키지 같은 학교였습니다.


 제가 이 학과에 끌린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커리큘럼입니다. 단순히 문법이나 어휘만 배우는 게 아니라, 문화, 담화 분석, 디지털 매체 활용까지 아우르니 “이거야말로 바로 실전적용 가능한 진짜 한국어 교육 종합 세트구나!” 싶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인턴십 제도입니다. 이화여대에서는 국내외 교육 현장에서 직접 수업을 운영해보고, 교재 제작이나 평가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하니, 저 같은 실전파(?)에게는 완벽한 제도였습니다. 그리고 이 학과의 교수님들을 보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국제적인 시각에서 제2언어습득을 연구해 오신 김영규 교수님, 학습자 맞춤형 교수법으로 정평이 나신 박선희 교수님, 그리고 학문과 정책 현장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계신 이해영 교수님. 이런 교수님들께 직접 배우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니, 저는 벌써부터 설렘 반 긴장 반입니다. 또 하나 제가 주목한 점은 졸업생들의 화려한 진출 현황입니다. 국내외 대학 강의실, 세종학당, 다문화 교육기관, 출판사, 국제기구까지... ‘이화여대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졸업생들은 정말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 중입니다. 저는 이 기록들이 단순히 취업률을 넘어, 학과가 학생들의 미래까지 든든히 책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느꼈습니다.


 수업 2주차에 접어든 지금, 친절하고 자상하신 교수님들께서는 여러 책과 논문뿐 아니라 경력에 도움이 되는 길을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애쓰고 계십니다. 동시에, 읽어야 할 자료와 익혀야 할 것들이 엄청나다는 사실, 한국어교육학이라는 학문 앞에 나는 바닷가에 모래알보다 작은 존재구나...(너무 식상하지만 이 말 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비교적 많은 나이에 입학했지만 밝고 친절한 선배님들과 동기들을 만나니 생각보다 출발이 편안한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입학전형 자소서에 진솔하지만 제대로 열심히 공부해 보겠다는 마음을 꽉꽉 눌러 담아 쓴 것이 팁인 것 같습니다.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있으신 분, 나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조금도 헛되지 않게 사용하고 싶으신 분, 이 길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가지고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화여대 외특원 한국어교육학과를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3. 2025학년도 신입생 황**(학부 전공: 중국학부)


중국어 전공을 했던 학부생 시절,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외국인 노동자 무료 진료소에서 처음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습니다. 이후 중국 교환학생 시절에는 한국학 석사생들과 언어 교환을 하며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한국어 교육에 대한 흥미를 심어준 경험이었습니다.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이 경험을 이어가, 취미생활 삼아 온라인으로 외국인 학습자들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학습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내가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그 아쉬움을 채우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다. 결국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은 실제 교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수업이 있는가 였습니다. 여러 학교의 커리큘럼을 비교해 본 결과,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은 다른 곳보다 실전·실용 중심적 학문에 강점이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단순히 이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토론, 모의 수업, 피드백 활동 등을 통해 교사로서 필요한 역량을 단계적으로 쌓을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또한 교재 개발과 평가, 기술별 한국어 교육(듣기·말하기 등), 다문화 가정 자녀와 재외동포를 위한 강의,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수업은 실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위주의 실용적 이론이라 여겨졌습니다. 이처럼 학습자 상황별로 세분화된 수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가 아니라, 학습자의 상황과 특수성을 이해하고 이로써 상호작용하며 수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참된 교사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혹시 아직 현장에서 한국어를 가르쳐본 경험이 없더라도, 관심이 있다면 교수님 그리고 학우님들과 함께 이곳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하나하나가 현장과 연결되어 있으며 국내외 인턴십 기회도 있기에 자연스럽게 교사로서의 감각을 익히게 되고, 또 관련 분야에서 일할 힘을 얻게 될 거라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물론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만큼 배우는 게 많고 보람도 클 거라고 믿습니다.


물론 합격 후 고민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개강을 앞둔 지금도 여전히 “일도 해야 하고, 부족한 점이 많은데 대학원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괜히 지원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자주 되뇝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분이 조금씩 하고 계시겠지요? 고민과 걱정의 마음이 물밀듯 올라오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아가며 이곳에서 성장해 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이 과정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분들에게 지금보다 더 전문적이고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그 길을 본교에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려 합니다. 대학원에서의 2년의 세월은 단순한 지식의 습득과 개인의 성장을 넘어서, 저뿐만 아니라 모든 학우님에게도 개인이 가지고 있던 ‘한국어 교육’이라는 분야 속 Geofence boundary 를 한층 넓혀 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곳에서 쌓아 가는 작은 초석들이 모여, 다양한 수업과 학우님들과의 배움의 시간이 즐겁고 의미 있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한국과 한국어를 알리는 힘을 다져 나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