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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024 전기] TESOL학과 신입생 합격후기/재학생 학과생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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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OL학과 신입생 합격후기/재학생 학과생활후기



 

1. 2024학년도 신입생 서혜영 (학부 전공: 경영학)


 유아, 초등, 중고등 대상 수업들을 거쳐 현재하고 있는 토익수업까지, 영어교육분야에서 일한지도 10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이전에 6개월 단기 Tesol 과정은 이미 수료했고, 그동안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도 나름 적지 않고, 남들이 보기엔 아무 문제 없이 훌륭하게 제 일을 잘 해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 많이 방황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교육시장의 흐름이 아주 많이 바뀐 것을 현장에서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었고, 점점 나이도 많아지고 있었고, 그사이 결혼을 해서 가정도 생겼고, 왜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무엇인가가 제 자신을 아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지금이라도 분야를 바꿔볼까, 그냥 하던대로 계속하는게 맞는걸까, 일을 더 늘려야하나, 아니면 일을 그만두고 임신과 출산을 노려볼까, 네, 말그대로 전 정말 방황하고 있었어요.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TESOL 자격증은 이미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같은 공부를 더,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큰 돈과 오랜 시간을 들여서 같은 공부를 굳이 더) 하는게 의미가 있을까,,에 대한 확신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한번 조사를 해보자!‘


 TESOL로 갈만한 대학원들이 몇몇곳 있어보였지만, 그중에서도 이화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이화여대는 전통적으로 외국어교육에 높은 전문성을 가진 학교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주목했던 주된 이유는 크게 2가지 였습니다. 1. 졸업하기 전에 논문을 선택하는 대신 내 교재를 한 권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 (굉장히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2. 원한다면 부전공제도를 활용해서 한국어교육학과 등 다른 학과 공부도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점! 이 밖에도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 관심가는 내용들이 좀 있었습니다. 


 관심이 생기고 나니 이젠 지원과정이 걱정이었습니다. 뭔가 복잡하게 뭘 막 해야하는거면 그냥 하지 말아야지, 하고 나약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서류전형을 위해서는 그냥 그동안 근무했던곳들의 경력증명서를 발급받고 가지고 있는 증명서들 스캔하고, 간단한 지원서 정도만 작성하면 되었기 때문에 막상 해보니 큰 부담은 없었어요. 얼떨결에 서류전형에 합격하고나니 이제 남은건 면접시험입니다. 오랜만에 하는 영어인터뷰에 부담감이 엄청나서 당일 새벽까지도 ’아, 그냥 하지말까,‘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 그렇지만 이미 잡힌 인터뷰를 취소할수도 없는 노릇이라 일단 부딪쳐 보기로 했습니다. 


 면접관께서 따뜻한 표정과 말투로 반갑게 인사해주셔서 긴장을 좀 풀 수 있었습니다. 제 영어 답변은 완벽하지도, 듣기 좋지도 않았을게 분명하지만 면접관님들 모두 응원하는 눈빛으로 잘 들어주시더라구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


 지금은 그렇게하여 시작하게 된 대학원과정의 첫주가 지난상태입니다. 고민과 걱정이 무색하게도 정말 설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배우게 될 많고 깊은 지식들이 너무나 기대되고, 이로 인해 연결될 수많은 새로운 기회들이 기대됩니다. 혹시 저처럼 매너리즘에 빠져 방황하고 있거나, 공부를 더 해보고싶은데 걱정이 앞서서 고민만 하고 있는 교육분야 종사자 분들이 있다면, 이화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과정을 고려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4학기 재학생 곽00 (학부 전공: 경제무역학)


 몇 년 전 타 대학에서 진행하는 테솔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면서 테솔이라는 학문을 알게 되었고, 현장에서 초, 중, 고등학생과 성인을 가르친 경험 속에서 체계적인 교수학습 이론과 이에 대한 적용의 필요성에 이화여대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TESOL학과에 진학하였다. 교안작성과 수업 시연, 피드백을 받는 방식은 배운 이론을 적용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특히 이대 TESOL은 ‘포트폴리오’라 불리는 교재 개발을 할 기회를 갖게 된다는 차별점이 나의 요구에 들어맞았다. 또한, EFL 환경에서 간과하기 쉬운 담화 분석적 (Discourse analysis) 측면을 고려한 수업과 다독(Extensive reading)을 통한 실제 수업 운영 방식과 활동은 다른 대학과 구분되는 특징이었고, 이대 TESOL을 선택한 이유였다. 국내에서의 영어학습뿐 유학 경험이 없던 나는 영어로 새로운 학문을 배운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배움에 대한 기대로 일단 시작해 보기로 했다.


 첫 학기 새내기 때, Academic writing 이라는 과목을 수강했다. 영어로 academic한 글을 써 본 적이 없었기에 교수님의 질문에 나는 오답으로 대답하기 일쑤였고, 그럴 때마다 교수님은 “That’s okay. We’re learning”이라고 독려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 때마다 교수님의 가이드와 격려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 수업을 시작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배울 때에는 관련 논문을 찾아 읽음으로써 수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고 했다. 또한 수업 전 배울 내용을 미리 읽었고 이전 다른 과목에서 배운 내용과 비슷하다면 그 내용을 다시 복습하고 어떤 관계가 있을지 깊이 생각해 보며, 큰 그림을 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대학원 과제의 특성상 페이퍼가 많았는데 내가 작성한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참고로 자주 그러했다.) 이미 작성한 것을 아까워하기 보다 처음부터 다시 작성하면서 수정했다. 팀 과제의 경우에서도 여러 명이 작성하였어도 토론과 토의로 의견을 조율해 나가면서 한 사람이 쓴 것 같은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매 과제에서 교수님들께서 주신 피드백은 정리하여 기억하고 학습과정에서 나만의 채점 기준표로 삼아 과제에 적용했던 점이 큰 도움이 되었다. 여기까지는 나의 작은 노력에 불과하며, 더 큰 부분은 동료 선생님들이다. 각자의 티칭 경험이 다르고 배운 것을 적용하거나 해석하는 방식이 다양했기에 동료 선생님들에게서 배운 점이 많았고, 수업에서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다양한 견해를 듣고 같이 공부해가는 과정이 가장 즐거운 부분이었다. 배움을 함께한 동기들과 선후배님들, 교수님의 정확하고도 정성어린 지도 덕분에 성적 우수 장학생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의 석사 과정은 이번 학기에 끝나지만, 이 과정을 통해 계속해서 배움을 추구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마지막 학기가 되어 지난 세 학기를 되돌아보니 학생들의 의견과 창의력을 존중해 주시면서 진심으로 지도를 해주시는 교수님들의 열정과 동기, 선후배 선생님들의 협동이 이대 TESOL을 더 빛내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