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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이해와 대처방안 Tip

자살의 원인

자살은 심약하고 충동적이어서, 우울증이 생겨서, 혹은 경제적인 파탄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어느 한, 두 가지 이유로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자살은 언뜻 보기에 최근에 겪은 특정한 어려움 때문이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생물학적으로 자살에 취약한 상태, 고통스럽고 자극적인 경험들, 다양한 스트레스 등의 원인들이 쌓이고 쌓여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라도 실제 자살하려는 사람과 동일한 경험·환경·특성을 가진다면 ‘똑같이’자살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자살 위험 수준은?
아래의 문항을 잘 읽고 자신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곳에 ✓표를 합니다

아래의 문항을 잘 읽고 자신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곳에 ✓표를 합니다

자살 위험 수준 문항 표
  • 문항
  • 아니오
  1. 1. 죽고 싶다거나 잠든 뒤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란 적이 있습니까?
  2. 2. 실제로 자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까?
  3. 3. 자살을 시도할 생각은 없었지만 어떻게 실행에 옮길지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까?
  4. 4. 자살을 시도할 생각이 있었고 실제로도 실행할 의도가 있었습니까?
  5. 5. 자살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한 적이 있고 그 계획을 최근에 실행할 의도가 있었습니까?
  6. 6. 죽으려는 마음으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습니까?
  7. 7. 목숨을 끊으려고 무엇인가를 시작했지만 실제로 하기 전에 누군가에 의해 또는 무슨 일로 중단한 적이 있습니까?
  8. 8. 목숨을 끊으려고 무엇인가를 시작했지만 실제로 하기 전에 스스로 중단한 적이 있습니까?
  9. 9.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을 준비하기 위한 행동을 취한 적이 있습니까? (예, 약물 구입, 커터칼 구매, 소중한 물건 나눠주기, 유서 작성 등)

Columbia Suicide Severity Rating Scale(Posner, Melvin, Stanley, Oquendo와 Goul, 2007)을 자기점검체크리스트로 수정하여 제시함

위의 어떤 질문에라도 ‘예’라고 응답하셨다면 평소와는 다른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자살 위험 수준 문항 해석의 대한 대처
  • 응답형태
  • 위험수준 및 대처
  • 1,2번에만 '예'라고 응답한 경우

    당신은 ‘자살 저위험’ 상태입니다. 자살에 대한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시고 아래에 제시된 자살에 대한 대처방법 1, 2단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시길 바랍니다.

  • 3번(3번까지)에만 '예'라고 응답한 경우

    당신은 '자살 중위험' 상태입니다. 자살에 대한 대처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시고 학교상담센터 혹은 다른 상담기관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 4번~9번 중 1개 이상 '예'라고 응답한 경우

    당신은 ‘자살 고위험’ 상태입니다. 자살위험을 심각하게 여기 시고, 즉시 자살 관련 전문개입기관에 도움을 청하길 바랍니다.

자살에 대한 대처방법

‘죽고 싶다. 아침에 깨어나기 싫다. 누군가 대신 나를 죽여주었으면 좋겠다. 어떤 방법으로 자살하겠다’에 이르는 생각들이 모두 ‘자살생각’에 해당됩니다. 자살하고 싶다는 마음은 마치 ‘심장마비’와 같습니다. 그냥 내버려두고 쉬기만 해도 낫는 감기와 달리 심장마비가 왔을 때는 반드시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응급센터로 보내서 즉각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살 수 있습니다. 자살을 하려는 마음 역시 속상함, 우울함과는 다른 차원의 상태이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사라지거나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합니다. 또한 심장마비처럼 ‘제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반드시 살 수 있습니다.

1단계 : 자신을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돌봅니다!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아! 평소처럼 하던 행동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만큼 내 마음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태구나!’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마치 심장마비가 왔을 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처럼 자신을 적극적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돌보는 행동을 취합니다.

  1. 되도록 혼자 있지 않길 바랍니다. 특히 평소 신뢰하는 사람, 친하게 지내는 사람, 자신을 이해해줄만한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죽고 싶을 만큼 괴롭다는 것’과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도 반드시 밝히시길 바랍니다.
  2.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써보는 것도 세계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방법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 지금 심정이 어떠한지 기록하다보면 자신의 상황이 보다 객관적으로도 보이기도 하고 마음도 훨씬 진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원래 아주 감성적인 분이시라면 더 동요될 수 있는 방법이니 사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 자신이 괜찮다고 느꼈던 순간, 자신이 자랑스러웠던 순간, 기뻤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들을 최대한 떠올려봅니다. 그때 같이 있던 사람들, 주고받았던 대화들, 그리고 장소, 주변의 향기까지 자세하게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기분이 변화되는 것을 느낄 때까지 멈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떠올려봅니다.
  4. 기분 전환이 되는 활동은 무엇이든 좋습니다. 산책, 게임, 영화 감상, 노래 부르기, 맛있는 것 먹기, 애완동물과 놀기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기분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때까지 여러 가지 기분 전환 활동을 해봅니다(단, 알코올 섭취나 약물 사용은 기분을 과장되게 하고 극단적으로 몰고 가므로 이 상황에서는 권하지 않습니다. 알코올 섭취는 다른 기분 좋은 상황에서 하시길 바랍니다!!).
2단계 : 본격적으로 자살을 떠올리게 만드는 최근 일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점검합니다!
  1. 가정·성·학교 폭력 피해, 따돌림, 실연, 등록금 사기피해, 가정의 경제파탄, 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 굉장히 충격적인 경험 때문에 자살생각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한다면 ‘나 혼자만 겪는 일인가?’하고 생각해주십시오. 사실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스러운 마음은 오로지 나만의 것이며 안타깝게도 어느 누구도 나와 똑같은 마음으로 이 마음의 고통을 헤아려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겪은 일 자체는 세계적으로 숱한 사람들이 겪고 있는 경험이라서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2. 자신의 결함, 부족함, 실패 때문에 스스로가 싫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죽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 혹은 내가 죽는 게 가까운 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러한 문제들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갖는 ‘당연하고도 공통적인 어려움’이라고 인정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시기를 바랍니다.
  3. ‘이 세상에 나 밖에 없어. 난 혼자야. 내가 죽더라도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아. 아무도 상관하지 않아’라고 생각되신다면 혹시 주변에 나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반드시 자신과 친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친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내게 호감을 갖고 내가 잘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재 일들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혼자 해결하려고 들어서는 안 되는 문제이거나 반드시 도움이 필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주변의 가까운 친구들이나 가족, 지인들의 도움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관련전문가를 찾는 것이 보다 일을 수월하게 해결하는 기회가 됩니다. 이럴 때 학교상담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상담자가 직접 돕는 부분도 있지만 도움이 될 만한 자원을 찾도록 협력하기 때문에 생각지 못한 해결책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용기를 내서 도움을 청하세요!
3단계 :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면!

학교상담센터 외에도 민간단체, 관할 시와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자살관련 전문개입기관이 있으니 안내해드립니다.

자살 위험 수준 문항 해석의 대한 대처
  • 기관명
  • 연락처
  • 이용방법
  • 한국생명의전화

    www.lifeline.or.kr1588-9191

    자살, 위기상담(24시간 전화/게시판 공개상담, 비공개 e-mail 상담)

  • 한국자살예방협회
    사이버상담실

    www.counseling.or.kr

    자살, 위기상담(게시판 공개상담, 비공개, 온라인상담)

  • 사랑의전화

    02)715-9-8600

    다양한 주제 상담(24시간 전화), 신경정신과 전문의 면접상담(무료, 예약제)

  • 한국청소년 상담복지개발원
    사이버상담센터

    ☎ 051-662-31000
    (오전 9시~오후 6시)

    • 자살, 위기, 학업, 진로 등 다양한 주제 상담
    • 사이버상담센터: www.kyci.or.kr → 'e끌림 cyber1388'클릭
      (24시간 채팅상담, 공개 비공개 게시판상담)
    • 내방상담 : 만 09~24세, 부산 인근지역

심각한 자살 위험을 알아볼 수 있는 sign

자신이 아니라 주변에 자살하기로 결심한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먼저 아래에 제시한 모습이 관찰되는 지 떠올려보십시오.

  • 가까운 사람이 죽었는데 그 사람에 대한 죄의식, 그리움, 재결합을 표현한다. 점차 미소를 잃고 말수가 줄어들며 말과 행동이 느려진 경향이 있다.
  • 마시지 않던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고, 수면시간이 갑자기 증가 혹은 감소하였으며, 평소 하지 않던 말이나 행동을 한다.
  • 약을 모으거나 칼을 구입하는 등 자살을 시도할 만한 도구나 환경을 마련한다.
  • 이전에는 많이 초조해하고 불안해했는데 갑자기 차분해지고 편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 농담하듯이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없어져도 괜찮을 거야’ 등 자살을 암시하는 표현을 한다.
  • 인터넷으로 유명인의 자살소식, 자살 관련 뉴스기사를 찾아 읽는다.
  • 친구나 친지를 만나 작별을 암시하는 인사를 전한다.
  • 평소 소중히 여기던 물건을 주변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 SNS에 ‘종결’, ‘죽음’,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나 사진을 올린다.
  • 휴대폰의 자료를 지우거나 컴퓨터의 하드디스켓을 포맷한다.
  • 가족에게 ‘그동안 미안했다’는 말을 갑자기 전한다.
  • (가족이거나 동거인일 경우) 집을 언제 비우냐는 질문을 한다.
it is well

자살 위험을 보이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까요?

자살위험이 있는 주변사람을 돕기 위해서는 관심을 기울이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적절한 도움을 받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다가가서 ‘요즘 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무슨 일이 있는 지’를 물어봅니다.
  2. ‘죽고 싶어’, ‘자살하려고 해’라는 말을 듣게된다면 ‘그런 생각은 하지 마. 마음 약하게 먹지 마.’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그렇게 죽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힘든 일이 있는 거구나. 어떤 상황인지 말해주지 않을래?’ 하며 이야기를 듣습니다.
  3. 그 사람이 너무 괴로운 감정에 휩싸인 상태라면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조용히 곁에 머뭅니다. 그(녀)를 혼자 두지 않습니다.
  4. 수면제, 칼, 노끈 등 자살수단이 될 만한 것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치워놓습니다.
  5. 자신이 그 사람 곁을 비워야할 때는 도움을 줄 만한 다른 사람을 곁에 두고 자리를 비웁니다.
  6. 그 사람이 자살충동에서 벗어나 안정을 취할 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합니다.
  7. 자살 관련 전문개입기관에 도움을 청하도록 간곡히 권합니다. 혹은 본인이 기관으로 연락하여 도움을 청하고 그 사람을 안내합니다.
자살은 예방될 수 있습니다.

자살을 시도하고 너무나 괴로운 상황에서도 적절한 도움을 받고 살아난 사람들이 세상에 무수히 많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