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자살 저위험’ 상태입니다. 자살에 대한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시고 아래에 제시된 자살에 대한 대처방법 1, 2단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시길 바랍니다.
3번(3번까지)에만 '예'라고 응답한 경우
당신은 '자살 중위험' 상태입니다. 자살에 대한 대처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시고 학교상담센터 혹은 다른 상담기관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4번~9번 중 1개 이상 '예'라고 응답한 경우
당신은 ‘자살 고위험’ 상태입니다. 자살위험을 심각하게 여기 시고, 즉시 자살 관련 전문개입기관에 도움을 청하길 바랍니다.
자살에 대한 대처방법
‘죽고 싶다. 아침에 깨어나기 싫다. 누군가 대신 나를 죽여주었으면 좋겠다. 어떤 방법으로 자살하겠다’에 이르는 생각들이 모두 ‘자살생각’에 해당됩니다. 자살하고 싶다는 마음은 마치 ‘심장마비’와 같습니다. 그냥 내버려두고 쉬기만 해도 낫는 감기와 달리 심장마비가 왔을 때는 반드시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응급센터로 보내서 즉각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살 수 있습니다. 자살을 하려는 마음 역시 속상함, 우울함과는 다른 차원의 상태이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사라지거나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합니다. 또한 심장마비처럼 ‘제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반드시 살 수 있습니다.
1단계 : 자신을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돌봅니다!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아! 평소처럼 하던 행동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만큼 내 마음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태구나!’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마치 심장마비가 왔을 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처럼 자신을 적극적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돌보는 행동을 취합니다.
되도록 혼자 있지 않길 바랍니다. 특히 평소 신뢰하는 사람, 친하게 지내는 사람, 자신을 이해해줄만한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죽고 싶을 만큼 괴롭다는 것’과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도 반드시 밝히시길 바랍니다.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써보는 것도 세계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방법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 지금 심정이 어떠한지 기록하다보면 자신의 상황이 보다 객관적으로도 보이기도 하고 마음도 훨씬 진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원래 아주 감성적인 분이시라면 더 동요될 수 있는 방법이니 사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신이 괜찮다고 느꼈던 순간, 자신이 자랑스러웠던 순간, 기뻤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들을 최대한 떠올려봅니다. 그때 같이 있던 사람들, 주고받았던 대화들, 그리고 장소, 주변의 향기까지 자세하게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기분이 변화되는 것을 느낄 때까지 멈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떠올려봅니다.
기분 전환이 되는 활동은 무엇이든 좋습니다. 산책, 게임, 영화 감상, 노래 부르기, 맛있는 것 먹기, 애완동물과 놀기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기분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때까지 여러 가지 기분 전환 활동을 해봅니다(단, 알코올 섭취나 약물 사용은 기분을 과장되게 하고 극단적으로 몰고 가므로 이 상황에서는 권하지 않습니다. 알코올 섭취는 다른 기분 좋은 상황에서 하시길 바랍니다!!).
2단계 : 본격적으로 자살을 떠올리게 만드는 최근 일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점검합니다!
가정·성·학교 폭력 피해, 따돌림, 실연, 등록금 사기피해, 가정의 경제파탄, 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 굉장히 충격적인 경험 때문에 자살생각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한다면 ‘나 혼자만 겪는 일인가?’하고 생각해주십시오. 사실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스러운 마음은 오로지 나만의 것이며 안타깝게도 어느 누구도 나와 똑같은 마음으로 이 마음의 고통을 헤아려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겪은 일 자체는 세계적으로 숱한 사람들이 겪고 있는 경험이라서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결함, 부족함, 실패 때문에 스스로가 싫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죽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 혹은 내가 죽는 게 가까운 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러한 문제들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갖는 ‘당연하고도 공통적인 어려움’이라고 인정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에 나 밖에 없어. 난 혼자야. 내가 죽더라도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아. 아무도 상관하지 않아’라고 생각되신다면 혹시 주변에 나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반드시 자신과 친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친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내게 호감을 갖고 내가 잘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재 일들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혼자 해결하려고 들어서는 안 되는 문제이거나 반드시 도움이 필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주변의 가까운 친구들이나 가족, 지인들의 도움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관련전문가를 찾는 것이 보다 일을 수월하게 해결하는 기회가 됩니다. 이럴 때 학교상담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상담자가 직접 돕는 부분도 있지만 도움이 될 만한 자원을 찾도록 협력하기 때문에 생각지 못한 해결책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용기를 내서 도움을 청하세요!
3단계 :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면!
학교상담센터 외에도 민간단체, 관할 시와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자살관련 전문개입기관이 있으니 안내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