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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후스트레스장애 대처 Tip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란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그 후에도 재경험과 같은 고통을 느끼며 그를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장애. 이 때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외상성 사건이란 전쟁이나 전투에 노출, 아동기의 성적 혹은 신체적 학대, 테러, 성적 혹은 신체적 공격, 교통사고 등의 심각한 사고, 화재 및 태풍,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 등을 의미합니다.

원인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모든 사람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충격적인 사건은 일차적인 원인이 됩니다. 이와 함께 사건 경험전의 심리적, 생물학적 사전요인도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봅니다.즉, 외상과 관련하여 다음의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병할 소지가 더 높습니다.

  1. 외상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거나 목격한 경우
  2. 심각하게 다친 사고를 경험한 경우
  3. 경험한 외상이 매우 심각하거나 기간이 매우 긴 경우
  4. 위험에 빠져있다고 믿는 경우
  5. 가족이 위험에 빠져있다고 받는 경우
  6. 외상을 경험할 때 울부짖음, 떨림, 구토가 있었거나 고립감을 느꼈던 경우
  7. 외상 시 무력감을 느끼거나 자신 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낀 경우

또한, 외상을 경험한 사람이 다음의 조건일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위험성을 더 높입니다.

  1. 어렸을 때 경험한 심리적 상처의 존재,
  2. 성격장애나 문제
  3. 부적절한 가족, 동료의 정서적 지원
  4. 정신과 질환에 취약한 유전적 특성
  5. 여성
  6. 저학력
  7. 어린나이
  8. 최근에 경험한 과다한 생활 스트레스
  9. 과도한 음주
원인

증상 및 진단기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다음의 증상들이 서로 상호작용해서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은 사건 발생 1개월 후 심지어 1년 이상 지난 후에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외상적 사건을 생활속에서 재경험 하는 증상
  • 사건에 대한 기억이 지속적으로 떠올라 고통스러움
  • 꿈에 사건이 나타나 고통스러움
  • 외상적 사건이 다시 일어나는 것처럼 행동하고 느낌
  • 사건이 회상되면 땀이 나거나 심장이 뛰는 등의 생리적 반응을 보임.
불쾌한 기억과 감정을 차단하기 위한 회피와 무감각 증상
  • 외상과 연관된 생각, 느낌, 대화를 피하려고 함
  • 외상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활동, 장소, 사람들을 피하려고 함
  • 외상의 중요한 부분을 외상할 수 없음
  • 중요한 활동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감소하거나 활동에 대한 참여가 현저히 줄어듬
  • 다른 사람과 거리감이 생김
  • 감정표현과 정서적 반응이 억제됨
  • 미래에 대한 불길한 생각이 듬
외상 이후 항상 위험에 처한 것처럼 느끼는 지나친 각성 증상이 있음
  • 잠이 들거나 잠을 유지하기 힘듬
  • 신경이 날카로와지고 와를 잘 냄
  • 집중하기가 어려움
  • 위험하지 않을까 지나치게 살핌
  • 아주 잘 놀람
기타, 해리현상이나 공황장애이나 환청, 공격적 성향, 충동조절의 어려움,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음.

치료

외상후 스트레스에 대한 치료는 경험한 외상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키거나 이에 대한 재경험을 하게 하여 이후에 경험하는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약물치료를 통한 증상완화도 한 가지 치료방법입니다.

인지치료

인지치료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외상을 경험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외상 사건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그 생각을 파악하고, 내담자의 불안 및 기타 증상을 유발시키는 생각을 변화시키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운전 중 뒷차와 부딪친 자동차 사고를 경험하더라도, 어떤 사람들은 2-3주 정도 정도의 가벼운 불안증상을 경험하다가 다시 운전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통해 심한 불안과 재경험 증상을 2-3개월씩 경험하게 되고 다시 운전하는 것이 두려워 운전을 하지 않게 되고 자동차를 타고 싶지 않으며, 자동차 사고와 관련된 악몽을 꾸는 등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이 환자가 지니고 있는 생각이 무엇인지 파악하여(예, 대부분의 운전자는 부주의하고 충동적이라 사고위험성이 높습니다. 나는 사고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자동차 사고로 죽을 것이다. 등), 이를 좀 더 합리적인 생각들 (예, 부주의하고 충동적인 운전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조심해서 운전을 한다. 나는 조심해서 운전하기 때문에 사고위험성을 피할 수 있다. 피곤하고 눈비가 오는 날에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그런 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안전하다. 내가 자동차사고로 사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등)로 치료를 통해 수정하는 것입니다.

때로 불가항력적일 수밖에 없었던 일들에 대해 스스로 자책과 후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 강도가 들어 가족이 폭행을 당하고 물건을 뺏긴 경우, 내가 집에 없어서 그랬다고 스스로 자책하고 후회하며 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인지치료를 통해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경험하고 있는 분노, 공포, 죄책감의 감정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합니다.

노출치료

노출치료는 외상과 관련된 생각, 느낌,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반복적인 노출경험을 통해 바꾸는 기법입니다. 치료자와 사고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고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과 생각을 점차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사고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거나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불안할 수 있지만, 치료과정을 통해 이를 반복 다루게 되면서 이러한 불안이 완화되고 압도되는 경험이 줄어들게 됩니다.

노출치료에서는 처음에는 매우 낮은 불안수준의 문제부터 시작하여 점점 더 불안한 외상경험을 다루는 방법과 처음에 홍수처럼 매우 높은 수준의 불안문제를 다루면서 점차 고통상황에 둔해지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불안한 상황만을 다루지 않고 이를 완화시키는 이완훈련을 함께 실시하도록 함으로써 치료과정에서 노출되는 외상경험들이 점점 덜 공포스럽고 덜 불안해지고 마침내 극복할 수 있게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개에게 물려서 심한 개 공포증과 개에게 물리는 꿈을 꾸는 증상을 지닌 환자에게 강아지 인형에서부터 작은 강아지, 조금 큰 강아지, 작은 개, 큰개의 순서로 만져보게 하고 노출시키면서 동시에 이에 대한 자신의 불안반응을 조절 할 수 있는 이완훈련을 동시에 실시함으로서 개에 대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하도록 합니다.

약물치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모든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은 없을지라도 환자가 나타내는 증상에 따른 약물치료가 개발되어 있어 증상완화와 효과적인 치료를 돕고 있다. 특히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 Selective Serotonin Reputake Inhibitor) 계통의 우울증 치료제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나타나는 불안, 공포, 충동적 경향 등의 증상조절에 효과가 나타나며 비교적 부작용도 적은 약물로 평가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타 가족 및 주변인이 돕는 방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사고 이후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에 걸쳐 심각한 고통과 증상을 호소하며, 심한 상태에서는 입원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통원 치료 및 상담을 통해 극복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가족 및 친구 등의 주변인들의 도움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주변인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들을 돕는 방법
  1. 충고나 조언을 하기 보다는 환자들의 옆을 지켜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위로를 한다.
  2. 외상의 경험에 대해 대화할 수 있고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와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 준다.
  3. 때때로는 사고경험이 아닌 일상의 즐겁고 편안한 이야기를 하고 초점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4. 다양한 사회적 지지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한 다양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가족 외에도 다른 친구나 종교 단체, 상담단체, 정신보건 전문가, 사회 복지기관 등과의 관계를 통해 다양한 도움과 지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5. 스스로 외상경험과 치료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공부를 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때로는 이러한 이해가 잘못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간헐적으로 전문가들에게 확인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외상으로부터 회복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며, 따라서 주변 사람들도 이를 참고 인내하며 스스로 회복될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