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증을 겪을 때 느껴지는 여러 증상을 받아들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이 증상들은 위험하다‘고 계속 생각하게 된다면, 뇌는 이러한 증상들로부터 도망쳐야 하고 또 무서워해야 한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이인증을 겪을 때 느껴지는 감각들이 불편할지라도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면, 이인증이 당신을 통제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이인증을 통제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이인증 감각을 인식할 때, 자신에게 “이 감각은 곧 가라앉질 거야” 그리고 “지금은 이상한 기분이 느껴지지만 난 괜찮아”라고 말해보세요. 그리고 이전에도 이인증을 겪었지만 금방 사라졌던 경험을 떠올려보세요.

이인증/비현실감 증상이 나타날 때, ’지금-여기’를 떠올려보세요. 현재 주변 온도가 어떤지, 주변에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자연이나 물건, 살아있는 것들의 색깔들을 바라봐보고 어떤 냄새가 나는지,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누군가 당신에게 말을 걸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살펴보세요.

이인증을 겪다 보면 스스로 제 생각을 통제하지 못할 것 같고, 스스로 비정상적인 것 같거나 머리가 빙빙 도는 것 같거나 쓰러질 것 같다는 감각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이기는 좋은 방법으로는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문장을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 “난 괜찮아질 거야. 조금만 있으면 편해질 거야.“
• ”두려워하지 말아. 이건 위험한 게 아니야.“
• ”이 감각들이 별로이긴 하지만 금방 사라질 테니 괜찮아.”
• “나는 지금, 현재에 존재하고 있어.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게 뭐지? 지금 어떤 냄새가 나는지 한번 맡아볼까? 지금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한번 귀 기울여보자.”

평소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취미생활이 무엇인지 한번 종이에 쭉- 적어보세요! 그리고 무엇이든지 당신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것이라면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자주 해보세요. 하루에 몇 분이라도 좋습니다! 특히 불안감이나 이인증을 겪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운동은 ‘비현실적’인 감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운동은 자신감을 키워주고, 긴장을 해소해주며 스트레스를 조절해주기도 하지요. 매일 짧게라도 산책을 하거나 조깅 하는 계획을 세워보세요. 산책이나 조깅이 별로라면 요가나 필라테스와 같이 다른 신체적 운동을 찾아보세요! 이화여대에는 ECC휘트니스센터, 체력단련실, 골프장, 수영장, 테니스장 등 많은 체육시설이 있으니 한번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인증이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당신의 상태에는 어떤 치료법이 효과적일지 상의하고 결정하길 바랍니다. 이인증 치료에 쓰이는 치료법들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인지 치료: 비현실감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춤
• 행동 치료: 이인증 증상들에 집중된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행동 전략들을 형성하는 것이 목적
• 정신 역학 치료: 현실과 자기 자신을 분리하게 만드는 경험과 고통스러운 감정을 해결하는 것이 주목적 현재 다니고 있는 병원의 치료법이 효과적이지 않다면 다른 병원으로 옮겨보는 것도 또 다른 방법입니다.

이인증 증상들이 나타날 때마다 일기에 적어두면 나중에 전문가를 만났을 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증상이 발생했는지를 적고 어떤 느낌, 생각이 들었었는지 최대한 세부적으로 기록해보세요. 기록하면서 이인증의 증상이 우울증, 불안증 등과 같이 다른 정신 질환의 증상과 겹치지는 않는지 살펴보세요.